돌연 문 닫은 임대사업자..보증금 어쩌나

작성 : 2024-05-23 21:23:46 수정 : 2024-05-28 09:32:27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아파트 임대업체가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앞서 이 회사의 고위 간부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관련된 사업자만 3곳에 수백여 곳에 달해 보증금을 돌려받아야 하는 임차인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A 건설회사 사무실.

굳게 닫힌 문에는 우편물을 찾아가라는 송장이 붙어있고, 벨을 눌러도 반응은 없습니다.

최근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총괄해 온 부사장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업체도 문을 닫고 사실상 연락이 끊긴 상탭니다.

이곳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는 임대사업자 두 곳도 연락이 끊겼는데, A사 대표의 가족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오피스텔 임차인
- "무조건 최대한 빨리 세입자 구하든지 돈을 마련할 수 있게 해 보겠다고 해가지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해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제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

당장 이들 업체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물건은 모두 581건입니다.

이 중 광주 광산구 일대 7개 오피스텔 173세대에서는 15세대가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세대 역시 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 회사가 보유한 광주 북구의 사업장 입주민들도 불안을 호소합니다.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보증금을 돌려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입주자 대표
- "전세 보증금을 반환받으려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내용증명을 보내도 수신이 불가능하고 다 반려되는 상황이고.."

부동산 경기의 위축으로 임대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고, 임차인들은 보증금 걱정으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사건사고 #광주 #건설업 #임대사업자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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