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남권 상급종합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이 오는 18일 하루 동안 휴진합니다.
두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교수들이 대한의사협회의 휴진 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의한 건데요.
향후 추가 휴진 가능성도 나오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전남 의료계가 오는 18일 의사협회 주도의 휴진 투쟁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병원 소속 교수들과 의대 교수들이 설문 조사를 통해 휴진을 결정한 겁니다.
휴진 찬성률은 전남대 79%, 조선대 84.2%입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 진료는 유지합니다.
조선대병원 교수진은 당일 상황에 따라 휴진 참여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추가로 휴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 정지 처분을 취소할 때까지 집단행동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의대 비대위 교수 (음성변조)
- "(집단 휴진을) 정례화한다든지, 주 3회만 근무한다든지 다 설문을 했는데 주 1~2회 휴진, 주 5일 휴진까지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해 정할 예정입니다)"
휴진 예고에 환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옥해 / 환자
- "가슴에 신경을 쓸 일이 있어서 두 번이나 쓰러졌어요. (휴진을 예고한 다음 주) 화요일에 (진료를 예약)했는데 또 파업을 한다고 소동을 벌이면 어떻게 되나."
▶ 인터뷰 : 안순정 / 환자
- "(췌장 질환) 수술하기까지 지연돼 엄청 고생했어요. 환자들은 아프시고 진료는 못 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의사단체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보호자
- "집단 이기주의를 넘어서 일종의 적폐다. 지나치게 의사 단체가 앞서가 가지고.."
내년도 의대 정원이 확정된 상황에 의사들이 명분 없는 휴진을 강행하고, 정부의 속수무책까지 더해지면서 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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