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3일 밤 갑자기 내려진 비상계엄을 막아낸 것은 평범한 시민들의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국회 앞에 모여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국회 진입하려는 국회의원들을 돕고 계엄군들의 의사당 진입을 막았습니다.
서울 시민들의 모습은 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의 문이 공권력에 의해 닫혔던 지난 3일 밤, 서울 시민들은 계엄군보다 빠르게 국회로 모여들었습니다.
헬기를 타고 진입한 군인들의 앞을 가로막으며 휴대전화 등을 통해 현장의 모습을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 타전했습니다.
▶ 싱크 : .
- "막아주세요! 같이 막아주세요!"
현장을 목도했던 정치인들은 시민들이 보여준 저항의 용기에서 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전진숙 /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바꿨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시민들도 똑같이 목숨을 바꾸려고 준비가 돼있는 사람들이었구나"
80년 5월 17일 전두환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 광주시민들은 용기를 내 거리로 나섰습니다.
군의 무자비한 무력진압은 광주에 깊은 상처를 안겼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사례로 남아 후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이 '독재'와 '군사정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은 늦은 밤에도 서울 시민들의 발길을 국회로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욱 / 광주동남갑 국회의원
-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에 맞서서, 내란세력에 맞서서 싸우고 이긴 것입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서 어떠한 불의한 권력도 이길 수 없다는 그런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80년 5.18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들이 비상계엄에 맞서 국회를 지켜낸 시민들의 용기로 자라나 지금 시대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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