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물론 지방의회까지 앞다퉈 비판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계엄 시도는 무위로 끝이 났지만 심판의 시간이 남았다며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밤 계엄령이 선포되자 광주시와 전남도는 즉각 비상소집을 내리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오전 일찍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한 강 시장은 당혹과 분노로 밤을 꼬박 지새웠다며 윤 대통령에게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 "계엄의 밤은 지나고 심판의, 책임의 시간이 이제 다가왔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퇴진 그날까지 함께 싸워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김 지사도 도민들에게 헌법적 가치를 지키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로 대한민국 국격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고 평가한 김 지사는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시ㆍ도지사는 서울에서 열린 민주당 5개 광역단체장 공동 성명 발표에도 참석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도 공동 성명을 내고 비상계엄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특히, 군장을 한 채 국회의사당 창문을 깨고 난입한 계엄군의 만행은 80년 5월 전남도청에 진입한 공수부대를 떠오르게 한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와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또, 불법 계엄령 선포와 국회 기능 무력화에 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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