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보 처리방향..이해관계 맞물려 논란거리

작성 : 2019-03-13 05:25:12

【 앵커멘트 】
최근 환경부가 영산강 죽산보를 철거하고, 승촌보를 상시 개방하는 안을 제시했는데요.

농업용수 확보 등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리면서 또 다른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기잡니다.

【 기자 】
4대강 조사 평가 위원회가 제시한 안은 영산강 죽산보 철거, 승촌보 상시 개방입니다.

환경과 경제성 등을 고려한 것이지만, 이해관계와 맞물려 지역 사회의 또 다른 논란거립니다.

철거로 제시된 영산강 죽산보 인근 주민들은
지난 7년 동안 변화한 생태계의 파괴를 우려하며 단체 행동에 나설 움직임입니다.

▶ 인터뷰 : 강건희 / 영산강 죽산보 민관협의체 위원
- "(반대 주민) 협의체 대표들은 20명 정도로 구성되고, 지금 죽산보 인근 다시면 회원들은 200명이 반대 (서명했습니다)."

상시 개방으로 제시된 승촌보 주민들도 농업용수 확보 어려움을 들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종윤 / 영산강 승촌보 민관협의체 위원
- "녹조라든가 이런 환경분야만 생각을 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계권을 1원어치도 생각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 (실망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흘러야할 물을 가둬 오염만 시켰다며 철거와 상시개방을 통한 생태계 복원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지현 / 광주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수질 악화 문제, 유지관리 비용 이런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씀이기 때문에 강을 살리는 차원, 주민들의 걱정하는 부분이 해소된다는 점을 감안해서 입장이 선회하기를..."

지난 10년 동안 수질 악화, 예산 낭비로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죽산보와 승촌보.

잘못된 결정을 다시 바로잡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와 맞물려 또다시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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