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가 임단협 난항으로 파업찬반투표를 했는데요, 투표한 조합원 10명 중 8명이 찬성했습니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한 위기감이 투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81%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총원 대비 73.3%에 이릅니다.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가운데 일자리가 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될 경우 30% 이상 일자리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노조의 요구안 중 하나가 전기차 부품의 사내 생산입니다.
▶ 인터뷰 : 박동철 /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 사무장
- "사내 모듈화 공장을 통해서 축소되는 일자리를 사내에 유치를 시켜서 현재 총 고용을 유지해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열리면서 세계 자동차 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아차 역시 올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서 25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부 교수
- "전환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가 30년 정도 완충 역할을 하게 되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되는데, 15년 정도면 완전히 전기차가 대세가 됩니다."
기아자동차 경영진은 전기차 부품 사내 생산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 부담이 크다며 노조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지용
- "미래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아차 노사 간 협상은 이견이 큰 만큼 접점을 찾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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