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두고 靑-尹 또 충돌 조짐

작성 : 2022-03-31 14:10:53
문윤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에 대한 인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인수위가 다시 한번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28일 이뤄진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 선임을 현 정권의 '알박기 인사'라고 규정하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오늘(31일)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5년 전 문 대통령이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정권 교체기 인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을 거론하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직권남용 소지가 다분하다"며 현 정부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낙하산, 알박기 보은 인사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민주당 정권에서 국민 혈세를 축낸 많은 무능한 낙하산 인사들도 부끄러움을 알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박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개입할 이유가 없고, 실제로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도 윤 당선인 측이 오히려 공공기관 간부 블랙리스트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이 부처·공공기관의 주요 임명직 간부에 대한 이력 정보를 요구했다며, "벌써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문재인 정부 찍어내기를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