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인 이중선 전북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정치 브로커로부터 시청 인사권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뒤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7일) 기자회견에서 "출마예정자로 지역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브로커들에게 시달렸다"며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만약에 후보가 (돈을) 못 만들어오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야 되는데 기업으로부터 그 돈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브로커는 당선 시 건설과 산업 분야 시청 인사권 일부를 달라며 4개월 동안 압박했다고 이 후보는 주장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브로커들이 선거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더는 시민들의 이익이 소수의 브로커에게 독점되는 것을 바라볼 수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이 후보가 사퇴한 직후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거 적폐를 청산하는 정치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선거 브로커 문화 청산을 통한 정치개혁에 동참해 달라"고 예비후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2년 임실에서는 전·현직 군수가 공무원 인사권과 사업권 일부를 브로커에게 보장하는 각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 휴대전화 청구지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여론조사를 호도하는 브로커들이 활동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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