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15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현대 정치에 있어 세계적으로 있는 현상인데 우리나라에선 조금 더 도드라진다”며 “국민의힘에 ‘태극기 부대’가 있다면 우리는 ‘개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홍은 고비를 조금은 넘은 것 같다”며 “개딸로 표현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과도하게 본인들의 의사 표현을 하거나 당에 과도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정미 대표와 정의당에 사과했다가 덩달아 ‘수박’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마음이 참담하고 부끄러웠다.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에게도 미안하고 그랬다”며 이런 행태에 대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일부 정보를 취사 선택함으로써 확증편향을 계속 강화시키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엔 송갑석 의원은 “시간은 좀 걸릴 것”이라며 “정치인이 개딸들을 무서워해선 안 된다. 굉장히 단호하고 분명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답했습니다.
“저라고 해서 수천 통의 문자가 쇄도를 하는데 기분 좋을 사람 없을 것이고 위기의식이 안 느껴지겠습니까”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은 좀 용감하고 당당해야 할 것 같다. 본인들의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송갑석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공천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데 정말 무섭지 않냐”고 묻자 송갑석 의원은 “여기서 ‘무섭다, 안 무섭다’ 라고 이야기하면 이게 또 저한테는 별로 좋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이라며 “그 정도 일을 무서워할 것 같으면 국회의원 안 해야죠”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송갑석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강성 지지층으로 정치적 입지나 이득을 보는 것에 취해서는 안 되고 덕을 보려고 해서도 절대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말한다고 해서 바로 없어지거나 이럴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정치인들이 좀 용감하고 당당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관련해서 조응천 의원도 1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게 좀 더 세게 말씀을 하셨으면 좋겠다”,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만약에 그렇게 하면 당신들 하고는 결별하겠다 이런 정도의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자숙하라는 정도로 자숙이 될 상황은 아니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여줘야 진정성 같은 것을 외부에서 인정을 해주고 강성 지지층들도 자제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조 의원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개딸들의 수박 깨기 자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그냥 팬덤 내지는 어떤 강성 지지자들한테 ‘너희들 잘해라’ 이렇게만 얘기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알리바이를 만드는 정도 갖고는 안 된다. 실제 변화될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옛날 BTS가 아미하고의 관계에서 아미도 비슷한 어떤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그런 팬클럽이었다. 그런데 BTS가 상당히 오랫동안 노력을 하면서 아미와 소통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돼서 지금은 아미는 전혀 공격하지 않으면서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아주 글로벌 모범 사례가 됐다”고 ‘BTS와 아미의 길'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이후 개딸들에 대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집안에 폭탄 던지는 것은 안 된다. 자해 행위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며 계속해서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문자폭탄이나 트럭시위 등 이 대표 호소와는 거리가 있는 일부 강성 지지층의 행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편,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당 청원 동참이 7만 명을 넘긴 것과 관련해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늘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이 대표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본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고자 한다"며 "우리 당의 단결화 화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호소를 당원 동지들께서 깊이 해량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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