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방송3법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당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준비했던 국민의힘은 막판에 이를 취소하고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금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여당이 명분이라는 게 없구나, 이 당은 국민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필리버스터 철회로) 이동관 (위원장)이나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과 그냥 바꿔치기를 해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손 전 의원은 "이동관 위원장이나 검사 둘에 대한 탄핵 이 부분은 다음 본회의 때 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게 지금 한 달 먼저 한다고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여당의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은 그렇게 반대하는 노란봉투법, 방송3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쟁점 법안) 부분에 대해서 국회 논의 절차를 통해서 필리버스터를 해줘야지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니냐"면서 " 이동관 이런 탄핵안 처리가 그렇게 여당 입장에서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반면,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아무리 공천을 앞두고 있다고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건 좀 그렇다"면서 "본회의가 어제 하루인데 어제 오후 늦게 왜 탄핵안을 올렸냐. 저희가(국민의힘) 필리버스터 한다 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한 거 아니냐. 그것부터 꼼수잖냐"고 지적했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은 "소수 여당이 필리버스터 안 했다고 거대 야당한테 혼날 줄은 몰랐다. 한 번도 민주당의 과오에 대해서 인정을 안 하시니까 참 답답하다"며 "(윤재옥 원내대표가) 우리 그런 짓 안 하게끔 제발 좀 탄핵안 나중에 올리고 필리버스터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이) 그걸 안 들어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노란봉투법 관련한 토의가 얼마나 길게 있었는데 지금 필리버스터 안 하고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 막기 위해서 했다는 것 갖고 이렇게 매를 때리신다"면서 "왜 문재인 정부 때 (법 통과) 안 했냐"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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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명분도 국민도 없어"vs"민주당, 탄핵안 늦게 올린 꼼수"[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3-11-10 12:20:27
수정 : 2023-11-10 12: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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