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2일,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이 된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해당 징계처분을 두고 국민의힘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지적하는 등 여야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암컷 발언이 최초가 아니다. 세 번째"라며 "김건희 여사 관계된 집회장에서 암컷이라는 발언을 한 번 한 적이 있고 유시민 작가가 대통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그 때 당시에도 '코끼리가 암컷을 보호하려고 한다'고 하면서 암컷 발언을 2회 한 적이 있다. 이렇게 3회 차나 암컷 발언이 지속될 동안 과연 민주당은 무엇을 했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최강욱 의원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그 자리에 있었던 민형배 의원이나 김용민 의원은 같이 웃고 있었으니까 이 분들도 똑같은 공범자다. 똑같은 동일선상에서 봐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강민정 의원이나 양정숙 의원도 있었다. 여성 의원들이, 이 분들이 이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역시도 굉장히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금 현수막 때문에 청년 비하 문제도 얼마 안 되지 않았냐"며 "노인 비하 발언, 청년 비하 발언, 여성 비하 발언까지 이어지는 건 결국에는 전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전 국민을 지금 내 밑으로 보고 있다라는 것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그냥 평소의 인식이 드러난 것"이라며 "상당히 문제적이라고 생각하고 6개월 당원권 정지면 솜방망이 처벌은 아니다. 중징계다. 제명 바로 다음이니까 아주 징계가 합당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 전 부대변인은 "무엇보다 본인이 나서서 사과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지점이 없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정치 전체가 좀 저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타기하려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런 건 수 있으면 서로 물어뜯고 그런다"며 "사실 옛날 같았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표면 상에 막 나오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정치가 전반적으로 다 저열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의원들이) 다 강성 지지층 염두에 뒀다고 평가하는 게 언어의 인플레(이션)가 심해지는 이 상황에서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며 "다들 치고 받는 정치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문제 해결형 정치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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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발언 세번째..현장엔 공범자들"vs"징계 합당..저열한 정치"[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3-11-23 12:08:28
수정 : 2023-11-23 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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