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민주당 합당 갈등, 피가 철철 흐르는 명청혈전"[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2-04 09:36:58
여(與) 합당 갈등, 당권 경쟁 둘러싸고 해석 분분
김지호 "당내 치열한 분쟁, 빠른 시간 내 원팀 정신으로 치유"
홍석준 "정청래 측 대장감들 많아 합당으로 갈 수밖에"
김형주 "조국과의 합당은 친문 세력과의 합당, 세력 변화 불가피"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놓고 민주당 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합당에 대한 공론화의 문을 열었으니 당원들이 결정하고, 다들 결정에 승복하자"고 했지만, 이언주 최고위원은 면전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며 "합당의 본질은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임기 초반에 2인자·3인자들이 판을 바꿔 당권과 대권을 향하려는 욕망"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공개 석상에서 여당 대표의 제안을 갖고 모욕에 가깝게 말한다"며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공개 석상에서 모진 말을 쏟아냈던 사람들, 지금 어디 갔느냐, 당원들이 다 심판했다"며 반격을 가했습니다.

그간 부정적 뉘앙스만 비쳐왔던 김민석 총리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과정과 절차는 결과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합당이 되느냐 안되느냐와 별개로, 범여권 내 갈등을 일으켜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여(與) 합당 갈등, 당권 경쟁 전초전'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얼마 전까지 명청대전이라 했는데 지금은 피가 철철 나고 있는 명청혈전이 돼 버린 것 같다"면서 "그 원인은 결국 합당의 문제다"라고 정리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거나 또는 이 합당을 지방선거 직후에 하겠다면 별문제이겠으나, 민주당은 지금 선거 판세를 보면 물이 들어와 있는데 굳이 합당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잠자고 있었던 김민석 총리까지도 한 매체에 나와서 시기와 방식에 논란을 빚고 있고, 당 대표는 로망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나가는 것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민주당의 복잡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점입가경으로 반박을 하는 인물들과 합당을 주장하는 인물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건 정말 국민의힘 내전보다 더 치열한 내전과 반란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특히 "1월 16일 만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대표 면전에다 대고 '반명이에요?'라고 물은 것이나 김민석 총리가 적극적인 정치적 행보를 해도 대통령이 제어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여기에는 이재명 대통령도 뛰어들었다고 본다"고 추측했습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쪽에서는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대승하려면 통합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 한쪽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데 우리끼리 분열할 수 있는 그런 변동성을 만들지 말자 이런 양 측의 생각이 지금 굉장히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제 최고위 회의 분위기는 발언하는 상대를 정말 뚫어지게 응시를 하고 또 정무직 당직자들은 아이고 한숨을 내쉬고 또 어떤 분은 아예 그냥 30분 동안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과거의 당내 치열한 분쟁을 연상케 했다"면서 "분열하는 정치조직에게 표를 주는 유권자는 없다는 교훈이 확고하게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원팀 정신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단순하게 지방선거의 유불리가 합당의 핵심적인 이슈가 아니고 8월 당 대표 선거에서 과연 누가 당권을 잡느냐, 다가오는 23대 총선에서의 공천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현재 의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서 본인들의 어떤 공천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도 편이 갈라져서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지고 지금 이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전될 것 같다"면서 "이언주 의원처럼 정청래 대표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 의원으로 쉽지 않고 정말 간이 크다"고 예시했습니다.

또한 "지금 군사적인 면에서는 전체적인 숫자는 비슷해 보이지만 장수들 싸움에서는 정청래 진영 쪽에 김어준, 유시민 같은 대장감들이 많기 때문에 합당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당은 정계 개편의 한 방식인데 여당의 정계 개편이 대통령 발의가 아닌 경우가 생겼으니까 문제이고, 또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한 바로 다음 날 그런 의제를 꺼낸 것이 약간 역린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현재 상태에서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도 거의 들어설 여지가 없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백기 들고 투항할 텐데, 그런 유불리는 있을지라도 합당에 대해서 싫어할 당원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시간이 갈수록 지방선거와 상관없이 아주 백중세로 그야말로 대통령 팀과 김어준 팀 이렇게 나누어진다면 이거는 국민의힘이 지금 보이고 있는 내전보다 훨씬 더 큰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합당이 조국과의 합당이 아니라 친문 세력과의 합당이 되는 것이고 손 잡는 것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버팀목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가 타계한 이후에 세력 균형 면에서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파장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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