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명 중 1명이 실패할 정도로 귀농은 도시민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인데요.
10개월 동안 미리 살아본 뒤 결정하는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해 초 귀농을 결정한 51살 이승철 씨.
1년 만에 비닐하우스 3동에서 애호박을 키우는 어엿한 농사꾼이 됐습니다.
한 해 매출은 회사원 못지 않은 6천만 원, 귀농을 결정하기 전 농촌에서 미리 살며 공부한 덕분에 실패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귀농인
- "작목반 같은데 가입해서 선배님들 말씀 많이 듣고, 말씀 들은대로 따라서 하면 되는 것 같더라고요. "
10개월 동안 농촌에서 살며 귀농을 미리 경험하는 체류형 지원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월 20만 원 수준의 교육비를 내면 살 집을 마련할 수 있고, 농사 지식부터 집짓기까지 귀농 선배들의 노하우를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남훈 / 귀농인
- "체류형에서 배우는 게 막무가내로 내려와서 하는 것보다는 좀 안정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을 교육하기 때문에.."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이 진행 중인 전국 8개 지자체 중 구례는 지난해 전국 최고 수준의 정착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원사업 참가자 10명 중 7명이 전남에 남아 귀농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고근배 / 구례군 농촌지원과장
- "지역 선도농가나 먼저 정착해 선도적으로 나가고 있는 그런 현장에서 체험을 통해서 영농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을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농촌에서 인생 2막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체류형 지원사업이 귀농사관학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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