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이 지반 침하로 10년 넘게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아스팔트가 뒤틀리고, 지반과 건물 사이에 균열까지 발생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2천 명이 이용하는 홈플러스 광양점 주차장입니다.
화산 분화구처럼 아스팔트 곳곳이 돌출돼 있습니다.
갯벌 위에 조성된 주차장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쇠기둥을 심어놓은 곳만 솟구친 겁니다.
▶ 싱크 : 홈플러스 이용객
- "무서워요. 왔다 갔다 할 때도, 운전할 때도 그렇고..이게 점점 올라온 게 금이 가고 있잖아요. 그게 더 불안해요. "
연석과 아스콘 사이엔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의 균열이 생겼고, 건물 외벽 바로 옆에선 싱크홀이 발견됩니다.
땅 속에 묻혀 있어야 할 배관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지반 침하가 심각한 상황.
광양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주차장 부분까지 저희가 시정 명령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그냥 말로는 안 되거든요. 제도적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
반면 홈플러스는 2017년 건물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아 마트 이용에는 문제가 없단 입장입니다.
▶ 싱크 : 홈플러스 관계자
- "14년, 16년, 18년까지 해서 3회 정도 보수 공사를 진행 했고요. 올해 3월에 보수공사 일정이 잡혀 있고요."
지반 침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홈플러스 이용자들의 불안한 쇼핑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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