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틀에 박힌 놀이기구를 없애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네 번째 순천 기적의 놀이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전국 5백여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면서 아이들의 놀이문화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미줄처럼 얽힌 그물망을 아이들이 신나게 오르내립니다.
우레탄 대신 깔린 모래는 상상력을 키워주는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신발을 벗고 시냇가를 건너고, 잔디와 바위를 놀이기구 삼아 뛰노는 네번째 '기적의 놀이터'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고민지 / 초등학교 6학년
- "요즘 핸드폰을 보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게 흙을 만지고 놀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2016년 첫번째 기적의 놀이터가 조성된 뒤 해마다 한 곳씩 늘어 올해 네 번째 놀이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고목과 잔디 언덕 등으로 놀이시설을 만들었고, 화학 소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시소와 그네 등 틀에 박힌 놀이기구가 없다보니 아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만들고 창의력을 키웁니다.
이런 놀이터를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전국 5백여 단체가 벤치마킹을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신길호 / 순천시 공원녹지과장
- "순천 기적의 놀이터로 인해서 우리나라 어린이 놀이터가 변화되는 큰 계기가 되었고 안심놀이터, 생태놀이터로 우리나라 전체적인 놀이터가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디자인부터 감리까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적의 놀이터.
순천시는 2022년까지 6곳을 더 조성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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