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산 넘어 산'

작성 : 2020-01-26 18:37:23

【 앵커멘트 】
구례군이 올해를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원년으로 삼고 경제성 용역을 진행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환경부에 케이블카 설치 신청을 할 예정이지만 정부 승인과 환경단체 설득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리산 종석대입니다.

구례군은 이곳에서부터 지리산 온천지구까지 3.1km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지리산 관통도로를 폐쇄해 연간 50만 대의 차량 매연이 사라지고, 관광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순호 / 구례군수
- "구례군의 전 지역을 관광지로 만들 기초가 됩니다. 저희들은 참 절실합니다. 올해 어떻게 해서라도 원년으로 삼아서 케이블카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

구례군은 오는 3월까지 케이블카 사업의 경제성과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마무리하고 환경부에 국립공원 계획 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케이블카 구간이 반달가슴곰 보호구역과 자연보전지구를 지나지 않도록 조정했고, 국립공원 중 전남에만 케이블카가 설치되지 않았단 점도 강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동의하지 않는 등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또 일부 시민과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 등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윤주옥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 대표
- "지리산의 생태계가 파괴될 수밖에 없고요. 현재 환경부의 국립공원 정책을 보면 이게 허가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례군이 정부에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승인을 요청한 건 1997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4전 5기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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