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가 통합 청사 건립 문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청사가 나눠져 있어 행정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반면, 청사 이전 이후 도심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박승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수시청에서 청사 안내를 맡고 있는 직원 김모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화난 민원인을 응대합니다.
여수시청사와 일부 부서가 여수 전역에 8곳으로 나뉘어져 있다보니 헛걸음을 친 민원인들이 화풀이를 하는 겁니다.
▶ 싱크 : 여수시청 안내 직원
- "멀리 떨어져 있는 문수나 여서청사에 가셔야 하는 분들은 차량이 없는 분들도 있어서 화를 내시고 가십니다."
이렇게 시청사와 행정 업무부서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보니 민원인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고 공무원들 역시 행정업무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수시는 신도심 1청사를 통합청사로 만들겠다며 400억 원을 들여 1청사 주차장에 별관을 증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계윤 / 여수시 회계과장
- "흩어진 청사를 한곳으로 모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고 시민 ⅔도 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의회를 중심으로 한 통합청사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수 원도심에 있는 청사 2곳이 한꺼번에 옮겨갈 경우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도심 2청사에 별관 청사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인숙 / 여수시의원
- "지역균형 발전이 더욱 중요하고 여수시민들이 골고루 잘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 청사 건립에 대한 주장이 제각각이어서 여수시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통합청사 건립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의견이 대립하면서, 지역의 여론이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 편익과 첨예한 찬반 대립, 정치권 갈등 속에 여수시가 통합 청사 건립의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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