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토종다래 재배와 대중화를 위해 16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70대 농부가 최고 농업기술 명인에 선정됐습니다.
2009년부터 선정되기 시작한 농업기술 명인은 전국에 50여 명 밖에 없는데다 과수분야 명인 선정은 전남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영업을 하다 1999년 귀농한 뒤 16년째 토종다래를 재배하고 있는 이평재 씨.
올해 72살로 백발이 성성하지만 토종다래를 향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습니다.
10년 전 참다래나 산다래로 불렸던 열매에 '토종다래'란 이름을 처음으로 붙였고, 3가지 신품종을 개발해 특허까지 냈습니다.
연간 4톤의 토종다래를 출하하며 장기 보관이 가능한 장아찌를 만들고, 끊임 없는 연구로 식초와 발효액 등 토종다래 가공식품까지 개발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공로를 인정해 이 씨를 과수분야 최고 농업기술 명인에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평재 / 토종다래 농가
- "특히 농사란 것이 돈이 안 되면 더 힘들거든요. 중간에 포기하려고 많이 했지만 나이 들어 귀농해도 성공할 수 있단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런 좋은 결과가 된 것 같습니다."
토종다래는 키위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뛰어나고 변비나 아토피 치료,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종다래 재배농가는 2008년 30여 곳에 불과했지만 이 씨의 재배 기술 보급으로 현재는 200여 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씨는 보다 오래 보관하고, 먹기 편한 토종다래 식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와 후진 양성을 멈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평재 / 토종다래 농가
- "후진 양성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농장에서 실전을 가르쳐드리고 또 소득증대할 수 있는 그런 길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
이 씨는 재배량을 늘리고 인지도를 높인다면 토종다래가 키위 못지 않은 세계적 과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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