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남편을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숨지게 했다는 이른바 '계곡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 씨와 내연남 조현수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오늘(7일)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씨와 조 씨의 공동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호인은 검찰이 제출한 내사착수 보고서와 수사첩보 보고서, 범죄분석 보고서 등 7백여개의 증거에 대해서도 대부분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분석이나 해석에는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된다"며 주관적인 의견을 제외하고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씨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재판 지연 의도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재판부는 8~9월 사이 10여 차례에 걸쳐 증거조사를 위한 집중심리 기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인 윤모 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씨와 내연남 조 씨는 지난해 12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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