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정수장 밸브 고장 사태와 관련해 여러 차례 발표를 번복하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1월 펴낸 '식용수 사고 행동 매뉴얼'은 지키지 않았을뿐더러, 내용도 사후에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물 낭비 사태 사흘 만에 공식 사과한 강기정 시장.
2020년 정수장 기술 진단 점검에서 실시한 밸브 동작시험은 '의무사항이었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8시간 만에 광주시는 '의무사항이 아니었다'고 번복했고, 강 시장도 시의회 질의에서 재차 해명했습니다.
▶ 싱크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실무적인 확인 과정이 부족해 정정까지 가게 돼서 언론인 여러분들께 특히, 시민들..그 소식을 들은 시민들께 특별히 양해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밸브 점검 시 단수가 필요하다'는 광주시의 입장도 바꼈습니다.
강 시장은 시의회 질의에서 '작동시험에 단수가 반드시 전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 싱크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밸브가) 95%가 열리는 상태의 작동시험으로 (점검이) 가능합니다. (단수) 그 점 때문에 어려웠겠다고 하는 것은 꼭 맞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찌 된 일인지 상수도본부의 설명은 다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동작시험까지는 못하더라도 일상 점검할 때 동작시험은 그렇게 돼 있어요, 완전 개폐라고. 그런데 기능시험 정도를..작동이 되고 있는지 안되고 있는지 그런 정도 시험을 할 때 기능시험까지 해야 하지 않냐 그런 취지에서(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시민과 언론을 상대로 사후 대응 현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강 시장과 담당 부서에서 정보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올해 1월 펴낸 '식용수 사고 행동 매뉴얼'은 지키지도 않았고, 해당 내용도 사고 이후에나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누수 행정에 따른 사고 이후에도 누수 대처가 잇따르면서 오히려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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