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해체·보수..벽화도 보존 처리

작성 : 2025-02-24 10:28:20
▲ 국보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연합뉴스]

국보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이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갑니다.

24일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가 지난해 열린 회의에서 무위사 극락보전의 해체·보수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무위사 극락보전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사찰 건물입니다.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대인 1430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남아있는 무위사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초기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건축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국보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연합뉴스]

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쌓이면서 부재 곳곳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21년 중점관리대상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극락보전은 구조 안전 점검에서 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E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연구진은 지붕부의 하중 불균형으로 인한 손상을 우려하며 주요 부재와 벽체 균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2022년부터 극락보전 건물 전체를 해체해 보수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연구하는 한편, 단계별 해체 방안 등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해 왔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극락보전은 전체 해체해 보수하고, 극락보전 내 벽화는 해체하고 옮겨 보존 처리를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보물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 [연합뉴스]

불상 뒤에 놓인 후불벽 앞면에는 국보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가, 뒷면에는 보물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모두 조선 초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꼽힙니다.

해체·보수를 끝내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위사 극락보전을 해체해 수리하는 건 40여 년 만입니다.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은 지난 1935년과 1956년, 1982∼1983년에 각각 해체 수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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