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역사 알기' 활발..동네를 기록하다

작성 : 2021-06-19 19:39:47

【 앵커멘트 】
동네마다 숨겨진 문화·역사 자원을 발굴하는 운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침체된 구도심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7년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故 이한열 열사가 살았던 집입니다.

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는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호남의 대표 화가 故 오지호 화백과 아들인 故 오승윤 화백이 살았던 가옥이 있습니다.

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군부독재에 맞선 저항시인 故 문병란 시인의 집이 복원되고 있습니다.

광주 동구는 이런 지역의 문화·역사 자원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인문산책길'로 만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곤희 / 광주 동구청 인문도시정책과장
- "지산동 권역, 무등산 의재로 권역, 충장·금남로 권역 그리고 동명동 권역으로 나눴어요. 그곳에 있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했고요"

최근 광주 곳곳에서 지역 문화·역사 알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네 문화재 탐방이나 마을 박물관 건립 그리고 마을 책자 만들기 등 방식도 다양합니다.

관광객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주민들이 직접 해설사로 참여합니다.

▶ 인터뷰 : 박현정 / 주민문화해설사
- "시와 노래 그리고 그분들의 삶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것들을 함께 담아서 감성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그런 인문산책길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살면서도 잘 몰랐던 마을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알게 된 주민들의 만족도와 기대감도 큽니다.

▶ 인터뷰 : 문병로 / 주민
- "어린 학생들이 와서 '아 우리 동네에, 우리 학교 주변에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었구나' 하는 그런 자긍심도 가질 수 있는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동네 역사 찾기 문화 운동이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침체된 구도심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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