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에서 중고등학생 5명이 후배 2명에게 서로 폭행하고 싸우라고 강요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기강을 바로잡는다는 이유로 가혹행위를 저질렀고, 이 장면을 촬영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고등학생들 무리에 둘러싸인 중학교 2학년 생 두 명이 서로의 뺨을 번갈아 때립니다.
선배들에게 상호 폭행을 강요당한 겁니다.
▶ 싱크 : 가해 학생들 (음성변조)
- "빨리 때려, 누구 차례야. 더 세게 때리라고. 뺨 때리기 싫으면 머리 잡고 걷어차"
피해 학생들이 인사를 제대로 안 해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였습니다.
▶ 싱크 : 가해 학생들 (음성변조)
- "그니까 너네는 왜 날 건드렸어. 내가 안 때려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
지난 23일 밤 영광의 한 골목길에서 일어난 학교폭력사건입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가해 학생들은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후배들을 불러 40분 넘게 가혹 행위를 했습니다. "
피해 학생들은 '그만하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돌아온 건 선배들의 무차별 폭행이었습니다.
▶ 싱크 : 가해 학생들 (음성변조)
- "울고 싶으면 울면서 때려, 울면 더 화가 나서 힘이 세질 수 있어"
피해 학생들은 공포에 질려 서로를 때려야만 했고, 지금까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욕설과 조롱을 반복하며 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5명을 폭처법상 공동상해와 강요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가해 학생들이 후배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는지 여죄가 확인되면 엄벌할 계획입니다. "
교육 당국은 피해자 보호조치에 나서는 한편 학폭위를 열어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학교폭력 #집단폭행 #가혹행위 #경찰수사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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