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광주에서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현수막을 훼손한 당사자를 만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거리에서 현수막 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A씨를 만났습니다.
A씨는 지난 19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곽승용 북구의원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A씨 신원이 밝혀지기 전 훼손범을 '악당'이라고 칭하며, 어제(20일) 광주를 방문해 훼손된 현수막 복구 작업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훼손 사건이 벌어지자, 이 대표는 다시 현수막 복구 작업을 하겠다고 밝힌 뒤 이날 이른 아침 다시 광주를 찾았습니다.
A씨는 SNS를 통해 이 대표에게 사과하고 두 번째 현수막 복구 현장에 찾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를 만난 A씨는 "세워둔 자전거를 가져가려는데 (현수막이) 걸리적거려서 (훼손했다)"며 "그게 (선거 현수막인지) 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다른 일로) 화가 나 있었고 술에 취해 욱해서 그랬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는 해명을 듣고 도와드리려고 하는데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시간을 드릴 테니 잘 생각해보고 정리해서 SNS로 보내주시면 판단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주 솔직하게 사실대로 (설명)해주셔야 한다. 사실에 부합하면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보겠다"며 "설명하신 내용과 (객관적 사실이) 부합하지 않으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이틀 현수막 복구 작업을 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광주와 호남을 향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현수막이 훼손될 때마다 와서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광주시민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중 (현수막 등이) 고의로 훼손됐다고 판단한 시점에는 새벽에라도 와서 복구하겠다"며 "고의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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