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첫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논란을 두고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으로 여야가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국정감사는 3차례나 정회를 거듭하다 자정을 넘겨 마무리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서 불거진 논란을 '외교참사'라고 규정하고 초반부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호중 의원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동에 대해 "일본 유엔대표부 건물까지 쫓아가 태극기 하나 없는 빈방에서 사진을 찍고 30분간 몇 마디하고 돌아왔다"며 정말 굴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48초 환담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모습처럼 비쳤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김상희 의원은 "(IRA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기까지 우리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외교부의 무능으로 모든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비판을 넘어 국익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를 '정치참사'라고 규정했습니다.
김태호 의원은 "소위 '바이든' '날리면' 논란을 두고 (여야가) 싸우는 모습을 국민들이 외교참사로 볼 것인가, 정치참사로 볼 것인가"라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2017년 중국에 3박4일 다녀와서 10끼 중 8끼를 '혼밥'하셨다"며 "우리나라 취재기자가 중국 공안들에게 두들겨 맞아 기절하기도 했다. 이런 걸 외교참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날 국감은 여야의 대립으로 파행이 반복됐습니다.
국감 시작과 함께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박진 외교부 장관의 국감장 퇴장과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시작 30분 만에 정회됐습니다.
오후에 국감이 재개됐지만,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영상 재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또다시 맞붙으면서 두 번째 정회가 선언됐습니다.
속개된 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을 한국 측이 먼저 요청했다는 TV조선 보도를 언급하며 "영부인의 세계일주 꿈을 이뤄준 '버킷리스트 외교'"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이 뭐하는 거야"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뭐 하는거야, 건방지게"라고 맞서며 고성이 오갔고, 국감은 다시 정회됐습니다.
밤 11시 40분 속개된 국감에서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정 비대위원장 주장에 대해 "인도 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문 전 대통령이 갈 수 없었고, 이에 인도 측이 김 여사에게 대신 제안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않길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날 외통위 국감은 차수를 변경해 오늘(5일) 새벽 0시 40분쯤 종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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