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수산경기..해법 찾기 고심

작성 : 2023-06-30 21:15:44 수정 : 2023-06-30 21:24:01

【 앵커멘트 】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해도 조기와 갈치, 갑오징어등 각종 선어로 넘쳐났던 목포항의 수산 경제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족 자원 고갈에다 조업하는 어선까지 줄고 있기 때문인데, 그 누구보다 수산업단체와 어선업 종사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포항에서 자리를 잡은지 86년만에 북항으로 옮겨온 목포수협 수산종합지원단지.

10만여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선 4층 건물에는 저온 위판장과 수산물유통물류센터,제빙시설뿐아니라 어민 휴게시설까지 그야말로 친환경 첨단 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그러나 이처럼 쾌적한 환경과 시설에도 관련종사자들과 어민들의 표정엔 수심이 가득합니다.. "

1990년 4만 5천 톤을 넘었던 선어 위판량이 30년 만에 만 8천 톤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만 3천 백 톤으로 예전의 30%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때 목포 내항을 가득 매웠던 257척의 안강망 어선은 지금은 67척으로 줄어 목포항의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감소는 어선 감척으로 이어지고 다시 위판량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배를 매물로 내놓는 선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양경숙 /안강망어선 선주/26년 경력
- "저도 (배를) 지을 때 든 비용만 나오면 팔고 싶은데 가격이 안 나와요.적자 보고는 팔수 없잖아요. 울며 겨자 먹기로 어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벗어나기위해 수산관련단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있습니다.

정부에 어선 임대사업을 건의하고,사업 다각화등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청룡 / 목포수협 조합장
- "이런 어선업 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에 어선업 임대 사업을 요청하고 있고 어선업의 가장 어려운 선원공급, 수협이 직접 나서서."

최근까지도 전국 위판고 1위를 주고 받고 있는 목포수협과 진도수협 등 수산단체 그리고 이를 받쳐 주고 있는 어선세력을 근간으로 버텨온 서남권 경제,

어업 활동과 위판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수산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해법 찾기에 고심이 깊어지고있습니다. KBC고익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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