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시간으로 강의를 번역해 주는 인공지능이 개발되면서 이제 언어 걱정이 덜어지겠습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유학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언어 장벽 해소가 외국인 유치에도 도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미나가 한창 진행 중인 있는 광주과학기술원 강의실.
교수가 한국어로 강의하는 속속 영어와 베트남어로 자막이 달립니다.
미리 번역한 자료가 아닌, AI가 말하는 즉시 번역해 자막을 적는 겁니다.
지난 2월 GIST 연구진이 개발한 AI 음성인식 자동번역 시스템으로, 음성을 1초 단위로 끊어내 실시간 번역합니다.
▶ 인터뷰 : 김홍국 / AI 번역 시스템 개발 GIST 교수
- "말이 끝남과 거의 동시에 1초 이내에 영어나 중국어, 베트남어가 완성돼서 보이고요. 구글이나 네이버의 경우는 말이 다 끝난 다음에 인식을 하든지 번역을 하기 때문에 저희 거보다 훨씬 느립니다."
강의 자료와 전공 용어 등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을 인식하고, 곧바로 화면에 송출하면서 답답함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뿐 아니라 베트남어까지 번역하면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강의 이해도도 올라갑니다.
▶ 싱크 : 하우 / GIST 박사과정·베트남 유학생
- "스크린에 번역을 해줘서, 수업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번역에 오류가 발생하고, 쌍방향 번역이 불가능해 상호작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강의와 기조연설 등에서 활용 가능한 만큼 지역 대학과 기업체 등에서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종교 설교 등 실시간 번역이 필요한 각 분야에 AI 음성인식 번역 시스템의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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