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문인교류 특집 '눈길'..국제PEN광주 22호 문집 발간

작성 : 2025-02-20 09:24:39
여수 영호남 교류대회 주제 발표 논문 2편 게재
강경호 시인의 '왜 문학을 하는가?' 논평 주목
PEN 문학상·작품상 수상자 발표 및 소감 수록
▲ 국제PEN광주 22호 문집

국제PEN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가 다채로운 특집과 회원들의 작품을 수록한 제22호 연간집(2024년)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연간집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고무된 분위기 속에 광주·전남 문학의 부흥을 바라는 염원이 가득 담겼습니다.

박신영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국적으로 독서 인구가 늘어나고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문학에 거는 사회적 기대가 높아져 문학인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 국제PEN광주 2024년 문학상·작품상 수상식

먼저 <특집Ⅰ>에는 제20회 국제PEN광주문학상 및 제10회 올해의 작품상 수상자 발표와 수상소감을 실었습니다.

문학상 수상자는 탁현수 수필가, 박래흥 시인이 영예를 안았으며, 작품상은 김효비야 시인이 차지했습니다.

<특집Ⅱ>에는 여수에서 개최된 영호남 문학인 교류대회 주제 발표 2편의 논문을 실었습니다.

이성자 아동문학가의 '뜻밖의 선물, 아동문학에서 찾아라'와 강석근 삼국유사아카데미 학장의 '매월당 사유록의 남원 시문과 만복사 저포기의 향토성'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영호남 문학인 교류의 일환으로 국제PEN 경주 회원들의 작품을 수록해 훈훈한 가교의 장을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지역위원회 회원들의 시와 시조, 동시, 수필, 소설,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신작들을 엮었습니다.

▲ 여수에서 개최된 영호남 문학인 교류대회

이 가운데 강경호 시인의 '왜 문학을 하는가?'는 지역 문단의 보수성과 퇴행성에 경종을 울리는 논평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오늘날 자질이 부족한 문인이 많아진 것은 수백 종의 문예지에서 상품 찍어내듯 대량 생산한 문인들이 넘치는 탓으로 발행인과 이에 호응한 문인들의 헛된 욕망 탓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학인은 늘 독자의 상상력을 뛰어넘어야 하는데도 게으르고 보수화되었다"고 꼬집으며, "새로운 상상력으로 세계를 읽고 인간의 삶과 자연, 그리고 사물을 참신하게 인식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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