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2만 명 붕괴..청년 비중도 낮아

작성 : 2025-02-10 0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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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가 5년 연속 줄면서 지난해에는 2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신규 정규직 중 청년 비중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이하 무기계약직·임원 제외)은 1만 9,920명이었습니다.

신규 일반정규직 채용은 2019년 4만 116명에서 2020년 2만 9,480명으로 떨어진 뒤 꾸준히 줄어 2023년 2만 207명까지 추락한 데 이어 지난해엔 1만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신규 일반정규직 중 청년은 1만 6,429명으로 전체의 82.5%였습니다.

이 비중은 2020년(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지난해 3,872만 원으로 전년(3,819만 원) 대비 소폭 올랐습니다.

교육부 산하 11개 병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추가 인력이 불필요해진 데다 의정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정규직 채용 감소 폭이 컸습니다.

이들 병원은 지난해 전년보다 40.7%(2,214명) 감소한 3,228명을 정규직 채용했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415명)·충남대학교병원(-330명)·경상국립대학교병원(-299명)·전북대학교병원(-257명) 등에서 채용 감소 폭이 특히 컸습니다.

공공기관 역시 민간기업처럼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도 신규 채용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취업 경험이 없는 비경력자들의 상용직 취업 확률이 경력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20대 청년층의 고용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 것이 일부 현실화한 것입니다.

다만 청년층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 채용은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청년인턴 채용은 2만 1,239명으로 전년(1만 8,196명)보다 16.7%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인턴'의 비중은 22.4%(4,745명)로 2019년(23.8%) 이후 가장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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