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기업 셧다운 반복..협력사 위기 우려

작성 : 2020-05-12 18:33:16

【 앵커멘트 】
기아차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이달 말 또다시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수출 차질이 계속된 탓인데요.

문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협력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수출용 쏘울과 스포티지 차량을 생산하는 광주 2공장 휴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부터 휴일 등 2주간 휴업에 나선 데 이어 해외수출 차질로 인한 두번째 조업 중단입니다.

▶ 인터뷰(☎) : 기아차 관계자(음성변조)
- "북미하고 유럽이 중요한데, 거기 코로나가 아직 확산세가 심하잖아요. 차가 안 팔려요."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월에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올 들어 4차례나 생산 차질을 빚었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도 이달초 6일간 휴업조치를 한 데 이어 이달말 또다시 휴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 들어 6차례나 생산 차질을 빚었고, 휴업 일수만 따지면 23일이나 됩니다.

▶ 인터뷰(☎) : 금호타이어 관계자(음성변조)
- "주문에 맞춰서 생산을 하고 있는데, 완성차 업체가 아무래도 조업을 중단하고 있으니까 여파가 있죠. "

협력업체들은 직원들에게 연월차 휴가를 권고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점점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후형 /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
- "(협력사들의) 재무적인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면은 한계상황에 이르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상당히 큽니다."

해외 수출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 대기업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도 뿌리째 휘청이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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