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금액인 9,160원으로 동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제6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 측은 "법에 예시된 최저임금 결정 기준을 살펴볼 때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초 요구안으로 '동결'을 제시했습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임금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지불 능력'"이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불 능력은 이미 한계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 최저임금보다 1,730원(18.9%) 오른 시간당 1만 890원을 제시했습니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과 자영업 취업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일용직 취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며 "이는 최저임금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저임금노동자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그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양측의 최초 요구안이 1,730원 차이를 보이는 등 간극이 커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음 전원회의는 오는 28일 개최됩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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