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 광주경제 변천사 '한눈에'..『빛고을 광주 경제실록 100년』 출간

작성 : 2025-02-25 09:50:02
김일태·박석강 교수-박준수·강덕균 언론인 공동 집필
근대화 여명기~2025년 현재까지 100여 년 궤적 엮어
통시적 관점에서 광주경제 발전의 전개과정 상세기술
광주경제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
▲『빛고을 광주 경제실록 100년』

일제강점기 일본 재벌 미쓰이는 왜 광주에 대규모 방직공장을 세웠을까?

해방 후 광주는 어떻게 한국에서 가장 먼저 자동차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 도시가 되었을까?

빛고을 광주의 경제 산업적 맥락을 꿰뚫은 책 『빛고을 광주 경제실록 100년』(전남대출판문화원刊)이 출간돼 화제입니다.

이 책은 근대화 여명기 1900년대부터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2025년 현재까지 100여 년간 광주지역 경제산업의 변화와 발전 궤적을 담은 지역경제 통사(通史)입니다.

그동안 지역경제에 대한 연구는 지역대학을 비롯 광주연구원,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호남지방통계청 등 학계와 조사기관을 중심으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특정 기간 현황분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광주경제 발전 과정을 선형적으로 기술
반면, 이 책은 공간과 시간적 좌표를 축으로 통시(通時)적인 관점에서 광주경제 발전의 전개과정을 선형적으로 기술했다는 점에서 차별성과 유용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 공동집필 저자(왼쪽부터 김일태 교수, 박석강 교수, 박준수 전 대표, 강덕균 전 국장)

특히, 이 책 집필에는 김일태·박석강 전남대 교수와 언론인 출신 박준수(KBC광주방송 선임기자·전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강덕균(통일부 통일교육위원·전 전남일보 편집국장) 씨가 동반 참여하여 학술적 관점과 시사적 관점을 융합함으로써 생동감 있는 '광주지역경제사'를 서술한 것이 특징입니다.

세부적으로 이 책은 국제유가와 환율 등 글로벌 경제변동과 더불어 중앙정부의 경제정책, 지방정부의 산업시책을 기본 배경으로 두고, 시기별로 주요 이슈 및 현안과 인물을 중심으로 시대적 특징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연대기적으로 시대를 구분해 7장으로 구성
아울러 경제사회사적 변화과정에 초점을 두고 연대기적으로 시대를 구분해 모두 7장으로 구성했습니다.

▲ 1920년대 충장로 2가 전경

제1장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광주 상권을 장악하고 1935년 종연방직 공장 설립과 광주상공회의소를 창립하는 시기로 일제 침탈에 맞선 근대 민족자본 형성과 상업 활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2장은 1950∼60년대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자동차) 공장 설립을 주축으로 한 광주공업단지 조성, 광주연초제조창 유치, 광주은행 설립 추진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 아세아자동차공장 조립 라인(1970년)

제3장은 1970∼80년대 소비도시 탈피를 위해 주체적인 '광주권 생산도시화운동'을 통해 본촌, 송암, 하남공단이 착공되는 역동적인 모습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 광주 하남공단 기공식(1982년)

제4장은 1990년대 IMF 구제 금융을 벗어나기 위한 지역의 노력으로 '나라 살리자'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금모으기 운동과 미래 먹거리를 찾는 첨단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조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5장은 2000년대 글로벌경제 시대 한국전력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유치, 광산업, 디자인, 첨단부품소재 등 지역전략산업 육성, KTX 개통과 지하철시대의 도래를 다루고 있습니다.

▲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제6장은 2010년대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부품소재산업 육성과 자동차 100만 대 생산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고도화를 통해 수출선도형 생산도시로의 도약을 담고 있습니다.

제7장은 202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중 패권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저출생과 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와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과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가동, 광주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노력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 광주상공회의소의 역할과 활동성과 반영
▲ 광주상공회의소 재건 창립의원(1946.7~1949.6)

이밖에 이 책은 종합경제단체인 광주상공회의소의 역할, 그리고 역대 회장들의 활동성과도 반영했습니다.

특히 1960∼70년대 박정희 정권의 불균형성장 전략 하에서 광주상의가 산업기반을 다지기 위해 '광주권 생산도시화운동'을 전개해가는 눈물겨운 과정은 이 책이 담고자 하는 중요한 알레고리(Allegory)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지역경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변천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광주경제의 현주소와 위상, 그리고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산업화시기에 지역상공인들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불굴의 도전과 헌신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정책 입안자들에게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학계, 상공인, 일반시민들에게 광주경제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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