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밍타이그룹이 광양에 짓기로 한 알루미늄 공장이 환경 오염과 국내 시장 잠식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공장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관계기관의 해명, 국내 업계의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중국 밍타이그룹이 광양 세풍산단에 알루미늄 공장을 짓겠다며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맺은 투자협약서입니다.
4백억 원을 들여 내년 중순부터 연간 12만 톤의 알루미늄 판재와 포일을 생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스모그 발생의 주 원인인 알루미늄 공장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6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광양경제청은 오염물이 발생하는 알루미늄 정련과 제련이 아닌 압연 공정만 들어온다며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국내 알루미늄 업계와 제품이 달라 시장 잠식도 우려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연호 / 광양경제청 투자유치2부장
- "제련이 이미 끝난 알루미늄 괴를 가져다가 그것을 납작하게 만드는 압출 공정이기 때문에 전혀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비철금속협회는 압연 공정에서도 오염물이 발생하고, 밍타이 공장의 생산품이 국내업체와 겹쳐 타격을 받게 된다며 경제청의 해명을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한국비철금속협회 기획팀장
- "국내 생산과 겹치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실상 저희 업계 역시 10㎛ 이상이 58%로 대부분 중복되게 됩니다. 최근 강화된 국내 환경 기준을 과연 중국 기업이 맞출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됩니다."
유해성과 시장 잠식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광양경제청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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