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단돈 '천 원'이면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천 원으로 이웃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이 식당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점심 시간을 앞둔 광주 시내의 한 식당.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이 식당의 밥값은 단돈 천 원.
▶ 인터뷰 : 김종구 / 광주광역시 월곡동
-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혼자서 챙겨 먹는 것보다 여기 와서 먹으면 편하고"
▶ 인터뷰 : 김복녀 / 광주광역시 월곡동
- "메뉴도 매일 바뀌고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 사람들이 따뜻하고"
광주 말바우시장에서 시작한 '기운차림 식당'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식당을 이용하는 이웃들은 밥값을 내고 공짜가 주는 부끄러움 대신 기운을 얻어간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송연재 / 광주광역시 월곡동
-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소소한 돈이지만 그 돈을 지불한 만큼 내가 모든 걸 만족하고 기운 차려가는 게 굉장히 좋은 거죠"
주변 식당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루 점심 한 끼, 백 명에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연수 / 광주 기운차림봉사단장
- "처음에 무료 급식을 생각했었는데 천 원이라고 하는 금액이 주는 당당함이 있어서 손님분들은 내가 천 원을 후원한다 하는 마음으로 천 원을 내고 식사를 하시는 거죠"
10년째 이어지는 따뜻한 점심 한 끼가 이웃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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