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종된 치매 노인의 생명을 구한 인명 구조견이 초대 '반려동물대상' 수상 동물로 선정됐습니다.
인명 구조견은 호남에 3마리 밖에 없지만 사람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빨간 조끼를 입은 개가 장애물을 거침없이 뛰어 넘습니다.
컴컴한 배수관과 구멍 뚫린 징검다리도 망설임 없이 통과합니다.
지난달 해남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명 구조견 '장고'입니다.
당시 2백여 명이 넘는 수색 인력이 이틀 동안 찾아도 찾지 못했던 노인을 발견해 대한민국 의로운 반려동물대상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손도환 / 인명 구조견 핸들러
- "장고는 공격성이 전혀 없고 의욕이 남들보다 훨씬 강하고 지친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그런 구조견입니다."
호남에서 활동하는 인명 구조견은 장고를 비롯해 모두 3마리에 불과하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람보다 만 배 이상 후각이 뛰어나 수색 현장에서 구조대원 30명 이상의 수색 능력을 발휘합니다.
▶ 인터뷰 : 장영기 /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장
- "사람이 수색할 수 없는 산악, 특수 지형을 수색하는데 아주 유리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인명 구조견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2백여 차례 출동해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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