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름 문턱에 접어든 요즘 순천만은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빛 갈대가 장관입니다.
여름 철새에 온갖 갯벌 생명체들까지 모여들면서 순천만 전체가 커다란 생태학습장이 됐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순천만의 잿빛 갯벌이 온통 초록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갈대들이 바람에 넘실거리며 춤을 춥니다.
순천만의 갈대밭 면적은 540만 제곱미터.
축구장 7백 개 크기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 인터뷰 : 한주만 / 미국 캘리포니아 교포
- "이렇게 푸른 숲이 있고 저런 갈대가 있다는 게 굉장히 마음이 포근해지고 힐링이 되는 기분이든가 그런 게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먹이가 풍성한 순천만에서 여름을 나려는 철새들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꼬마 물떼새와 개개비 등 여름 철새 4백여 마리를 포함해 만 마리가 넘는 새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겨울 진객 흑두루미처럼 화려한 군무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날개짓과 새소리로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강나루 / 순천만습지 생태해설사
- "백로, 왜가리들도 지금 순천만의 3곳에서 번식활동을 시작했고요. 다양한 새들이 있다는 말은 순천만의 생태가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갯벌 터줏대감인 농게와 짱둥어 등 다양한 생명체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순천만의 여름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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