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처참한 모습 드러내.."합동감식도 시작"

작성 : 2021-12-15 05:53:09

【 앵커멘트 】
대형 폭발로 작업자 3명이 숨진 여수산단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이 화재 진압이 끝난 뒤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폭발·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력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던 여수산단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입니다.

거센 불길에 휩싸인 공장은 처참하게 부서지고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까맣게 그을린 저장탱크는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수남 / 사고업체 환경안전팀장
- "용접을 안 하는 걸로 돼 있었는데 거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입니다. 화기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작업자 3명이 숨진 이번 사고는 저장탱크에서 유증기 회수 배관 교체를 하다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폭발사고가 난 화학물질 제조공장입니다. 이 공장에 있는 원통형 저장탱크 10기 가운데 4기가 연쇄 폭발했습니다. "

전체 공장에는 화학물질이 가득 담긴 73기의 탱크가 모여 있어서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마재윤 / 전라남도 소방본부장
- "계속해서 불씨가 남아있어서 나중에 보면 여기는 꺼졌는데 다른 쪽은 계속 불이 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경찰, 국과수, 소방 등 30명으로 이뤄진 합동감식반은 첫 폭발이 시작된 탱크와 주변 현장을 조사해 원인을 가려낼 계획입니다.

작업지시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용접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경덕 / 고용노동부 장관
- "이런 설비를 가지고 있는 모든 현장에 대해서 긴급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안전 수칙 준수와 관리·감독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해 업무상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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