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인의 축제였던 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지도 올해로 꼭 10년째가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람회장 활성화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지역사회 여론마저 갈라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려한 불꽃쇼를 선보였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상징, 빅오쇼 시설이 녹슬어 있습니다.
관람석 곳곳은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세계박람회가 막을 내린 지 올해로 10년이 됐지만 활성화는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지난 2014년 70억원에 이르던 정부 지원금은 올해는 단 한 푼도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
더욱 큰 문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두고 지역사회 여론마저 분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수박람회장공론화준비위원회'는 박람회장을 항만공사로 넘기는 법개정을 중단하고, 여수시나 별도법인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재향 / 박람회장 공론화준비위 위원
- "여수시민들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항만공사로 이관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에 의해서 저희 공론화위원회가 전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에대해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촉진 시민연대는' "시가 박람회장을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은 시를 부도내자는 말과 같다"며 "운영 주체는 재정 여력과 공공성을 갖춘 항만공사가 대안이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영찬 /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촉진 시민연대
- "여수시민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반영해서 할 수 있도록 저희 시민단체 연대회의가 추진하겠습니다. "
10년 째 허송세월을 보낸 여수박람회장 사후 활용이 또다시 장기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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