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부터 광주의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소화기를 강매하는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관을 사칭하며 소방점검을 핑계로 소화기를 강매하는 수법인데, 피해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당부됩니다.
김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소방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섭니다.
소방점검을 하는 시늉을 하며 가게 이 곳 저 곳을 살펴보더니,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자신들이 팔고 있는 소화기를 강매합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남성의 행동에 직원은 의심없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뒤늦게 사기인 걸 깨닫고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이미 이들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보미 / 사기 피해자
- "소방점검을 저희 매장만 빠졌다고 하면서 들어왔어요. 소화기가 오래돼서 바꿔야 된다. 2개를 다시 비치해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셔서..."
실제 소화기의 유통기한은 무려 10년이지만, 이들은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이 사실을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소화기를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서영
- "소방대원을 사칭한 이들은 인근 상가를 돌며 같은 방법으로 수 차례 소화기를 강매했습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수개월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사기 피해자
- "작년에는 무슨 안전관리 하신다고 무슨 서류 들고 와서 보여주시면서, (소화기) 2개가 있어야 된다..."
최근 한 달 동안 북부소방서에 접수된 피해자들의 문의 전화만 5건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북부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소방공무원은 절대 소화기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소방공무원을 사칭할 시 공무원증의 소속기관 및 성명을 확인하시고, 해당 공문 또는 관할 소방서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이 불시에 소방점검을 하는 경우는 없으니 유사 사기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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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기자
ktjdud606@ik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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