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아이파크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11일)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6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신축공사 중이던 39층 아파트 외벽이 와르르 무너져내립니다.
인근 상가와 도로는 폭격을 맞은 듯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노동자 6명은 대피 조차 하지 못한 채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그로부터 1년.
눈물로 얼룩졌던 사고 현장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국화꽃이 겹겹이 쌓입니다.
희생자들의 이름이 차례로 불리자, 유가족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사계절이 지났지만,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보 / 아이파크 참사 희생자 유가족
-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노력했지만, 야속하게 꿈속에서도 제대로 만날 수 없는 당신이었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은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고민자 / 광주 소방안전본부장
- "어떤 대책을 세울 것인지 컨트롤타워식으로, 나름대로 소방을 컨트롤타워로 만들어서 안전에 대한 부분을 책임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고요."
추모식에 모인 유가족들의 바람은 단 하나.
안전에 대한 무관심 속에 또 다른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진의 / 학동참사 유가족 대표
- "가족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다니고, 시내버스를 타고, 건물에 올라갈 수 있는 나라가 또 광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안정호 / 아이파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왜 희생의 가치는 이렇게 낮은지, 왜 남의 일이라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지, 그런 시선부터가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요."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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