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선 8기 광주광역시의 최대 현안인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과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상생 방안은 밀리고, 특혜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기정 시장이 6개월 안에 답을 내겠다고 공언한 5+1 현안 중, 가장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
전례 없던 행정협의체까지 꾸려 복합쇼핑몰 투자에 나선 유통 업체들에게 '원스톱 처리'도 약속했습니다.
두 팔 벌린 광주시의 제안에 가장 먼저 화답한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었습니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 서울'의 성공 DNA를 발전시킨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나명식 / 현대백화점그룹 부사장
- "더현대 광주를 호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no.1 문화와 쇼핑의 랜드마크, 문화복합몰로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세계그룹도 뛰어들었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부지에 '스타필드 광주'를,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 계획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서재옥 / 신세계프라퍼티 개발 담당 상무
- "스타필드가 출점하게 되면 지역 활성화 및 신규 상권 창출로 지역사회에 기여합니다.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 기존 상권의 간섭 없이 신규 상권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복합쇼핑몰 사업제안서 접수를 공식화한 이후 반년 동안 '상생' 논의는 전무했습니다.
소상공인 단체는 당장의 '소통 기구'를 요구했지만, 광주시는 유통산업발전법에 근거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고 있습니다.
특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등산 부지의 경우, 갑자기 민간에 방점을 둔 공모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사업자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복합쇼핑몰 사업의 순항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챙기고 설명해야 할 부분을 뭉개고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조선익 / 참여자치21
- "6개월이라는 기간에 강박관념을 갖고 너무 성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놓치는 게 없는지 한 번 더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초반에 짚어야 할 부분은 명확하게 짚고."
결국 민간의 수익성은 보장해 주되, 지역민을 위한 눈에 보이는 공익성을 지켜내는 건 광주시의 몫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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