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함평군을 언급하지 말라는 전라남도의 2주 전 요청에 대해 오늘 공식적으로 "매우 유감"이란 표현으로 거부했습니다.
대신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무안, 함평 등 4자가 모이는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요.
군 공항 이전을 놓고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가 지난 2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함평군을 언급하지 말라는 전라남도의 요청에 공식적으로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싱크 : 김광진 /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전남도가 입장문을 통해 우리 시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하여 함평군에 대한 언급 중단을 요청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2주가 지난 상황에서 공식 브리핑까지 자청해 광주시가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매우 이례적입니다.
다음 달 함평군이 군 공항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만큼 광주광역시가 공식적 입장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전라남도의 또 다른 요구였던 ‘민간공항 이전 확답’에 대해서는 "군 공항이 이전되면 민간공항은 어디든 이전하게 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 싱크 : 김광진/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 "(함평이 이전지로 정해질 경우) 함평군민이 동의하신다면 군 공항은 함평으로,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동시 이전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대신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문제의 이해 당사자인 전라남도와 함평군, 무안군 등 4자가 만나 협의하는 자리를 갖자고 요청했습니다.
다음 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이상익 함평군수가 만남을 갖기로 한 상황인 만큼, 논의의 규모를 키우자는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특별법이 제정되고도 좀처럼 진전이 없던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함평군의 찬반 여론조사를 앞두고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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