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여름 역대급 폭염의 여파가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김 채묘가 보름 가량 늦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김 생산기간이 짧아져 수확하는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만여 헥타르에 달하는 신안의 한 김 양식장.
김발을 설치하느라 어민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고수온으로 김발에 김 종자를 부착시키는 채묘가 늦어지면서 설치시기가 예년보다 보름 가량 늦어졌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25도를 넘어섰던 바닷물 온도가 점차 떨어지면서 지주식 김발 설치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 양식 방법도 최근 맛과 상품성이 좋은 지주식보다는 부유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부유식은 김발이 바닷속에 계속 잠겨있어 김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수확량이 많습니다.
고수온으로 수확 횟수가 점차 줄어 적정 생산량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명갑 / 신안 김 양식 어민
- "고수온으로 (김 생산이) 일찍 끝나다 보니까 양식어민들이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우리는 7회 정도 수확을 하는데 올해는 5회 정도밖에 채취를 못하기 때문에.."
또 김 포자를 부착하는 어망의 줄도 예전에 한 가닥이던 것이 최근 5줄이나 6줄까지 늘어났습니다.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 인터뷰 : 김영옥 / 신안 김 양식 어민
- "(김발 어망을) 6날 짜리를 쓰는데..김 수확을 많이 하기 위해 6날을 씁니다. 앞으로 (수확 전망은) 모르겠고 시간이 좀 지나 봐야 (작황을 알 수 있겠습니다)"
늦은 채묘로 다음 달 초에야 햇김 출하가 예상되는 전남 서남해 김 양식장.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견되면서 김 양식장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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