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구소멸의 징후가 가장 뚜렷한 전남의 합계 출산율이 올 들어 3분기까지 1.0명대를 회복했습니다.
누계 출생아 수도 2.4% 증가했는데 특히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강진군의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2년 말 0.97명으로 줄었던 전남의 합계 출산율이 지난 9월 말 현재 1.05명으로 상승 전환됐습니다.
합계 출산율 1.0명은 정부의 출산 정책 목표로, 올해 인구대전환 정책을 밝힌 전남도에게는 의미 있는 수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9월 말까지 출생아 수도 2.4%, 148명이 늘어나 전체 출생아수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출산율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지난해 줄었는데도 올해 출생아 수는 늘어 전남도의 주거와 출산, 양육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싱크 : 박희경/전남도 인구정책과장
- "(올해 초)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하고 주거ㆍ양육ㆍ출산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만원주택 공급과 전라남도 시군 출생 기본수당 신설 등 적극적인 출생 지원 대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9월까지 혼인 건수가 5,286건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4% 가까이 늘어 내년 출생아 수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전남의 츨산율 증가에는 무엇보다 일선자치단체의 정책이 한몫을 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육아수당 제도를 도입해 만 7세까지 월 60만 원씩 전국 최고 수준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강진군이 대표적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2년 전에 비해 늘어난 출생아수가 73명으로 청년층 인구가 많은 나주혁신도시의 95명에 이어 전남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
지난해말 합계 출산율이 1.47명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고, 출생아 증가율도 86%에 달 하는 등 모든 출산 관련 지표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권동식/강진군 인구청년팀장
- "꾸준한 관리. 이게 더 중요하고, 돈(육아수당)만 받기 위해 주민등록을 잠깐 옮기는 이런 악용 사례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군은 전담팀을 구성해서 주기적으로 실제 살고 계신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증가에 고무된 전라남도는 내년에 출생기본수당을 신설하는 등 인구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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