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려도 속이 안 풀려"..尹석방에 시민들 광장으로

작성 : 2025-03-11 21:37:08 수정 : 2025-03-11 23:20:28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석방 후 사흘이 지난 오늘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대통령이 풀려난 것에 분노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결정할 때까지 철야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5.18 민주 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경원 기자, 지금은 집회가 마무리된 건가요?

【 기자 】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조금 전 마무리됐고, 지금은 철야 농성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작년 12월 이곳에서 대통령 탄핵과 체포, 구속을 외쳤던 시민들은 세 달이 지난 지금, 대통령 파면이 적힌 피켓을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재구속을 촉구하는 오늘 집회에는 평일임에도 3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시민들은 무대에 올라 대통령을 풀어준 법원과 검찰을 비판했고,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하루빨리 파면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대통령이 개선장군 행세를 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가 치솟았다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고은 / 광주광역시 운암동
- "법을 안 지킨 사람은 감옥에 있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날은 풀렸는데 속은 안 풀려서 죽을 것 같습니다."

집회에 앞서 오늘 낮 광주 전남대학 민주동우회는 "내란 우두머리의 수족들이 사법 체계와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대통령 석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광주 지방의원들도 파면 촉구 성명을 냈고, 전남도의회는 오늘 채택한 '대통령 파면 촉구 결의안'을 정부와 국회에 보낼 예정입니다.

광주 비상 행동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파면을 결정할 때까지 매일 집회와 함께 철야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 민주 광장에서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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