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0일 광주 방문..5월 단체, "안 만난다"

작성 : 2021-11-09 19:59:41

【 앵커멘트 】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건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일 광주를 찾습니다.

5월 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윤석열 후보와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최종 정리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여자치21과 진보연대 등 광주 시민사회단체 53곳은 윤석열 후보의 광주 방문 자체를 단호히 반대했습니다.

사과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5·18 헌법 전문 수록과 당내 5·18 왜곡 폄훼 세력 청산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이명자/오월어머니집 관장
- "학살의 주범들과 왜곡 폄훼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은 채.. 불순한 저의로 5·18 민주정신을 더럽히려는 윤석열의 광주방문 거부 입장을 단호히 밝힌다"

진보당도 방문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개 사과' 파문 이후에도, 지난 총선 당시 '광주 비하' 발언을 한 인물을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앉혔다가 해촉한 점 등을 들어 광주 방문은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업 /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
- "현대사에 대한 무지한 역사인식의 반영이며 광주 방문 정치쇼는 또다시 5·18과 광주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

방문 반대 입장을 밝혔던 5·18단체와 5·18 재단은 일단 방문 자체를 막지는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다만 이들 단체는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후보를 떠나 국민의힘이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18 단체나 시민사회단체 대부분 윤석열 후보와의 면담이나 간담회는 모두 거부하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한편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5·18 묘역 앞에서 방문 반대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내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해 화순의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방문한 뒤 5·18자유공원과 국립5·18민주묘역 등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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