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지금 우리의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3월말까지 국방부 나가라. 우리는 5월 10일부터 업무 시작하겠다'는 식의 일 추진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는 "정부 조직이 필요한 이유가 있는데 잘 알지 못한 채 (당선인이) 여가부 폐지를 하겠다고 하면, '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대)하는 게 (현직 대통령의) 의무"라며, "이를 왜 갈등이라고 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빨리 (후보 모드에서) 대통령 모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원위치로 돌아와 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진전이) 성사되지 못한 데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라며, "노무현·문재인 정부 땐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적절한 국면이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과소평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5년간 고용은 크게 늘고 우리 경제는 훨씬 성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온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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