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면서 이 대표하고 충분한 설명을 했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이 대표의 말씀과 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 내 입장도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지난해 12월부터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당초 예정대로 올해 7월 귀국하겠다고 했으나, 입국 시기를 앞당기는 등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금융업이 발달한 룩셈부르크를 방문해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잡혔던 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루고 할 것인지 조만간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처음 말한 것처럼 나는 잘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밝혔습니다.
또 "물론 당에 이런 걸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얘기를 언론에 했던 것"이라며 '개인적 일탈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는 자신의 앞선 발언을 거론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7월 귀국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그 문제를 포함해 기자간담회에서 밝히겠다"고만 했습니다.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선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이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사과한 뒤 "당은 이를 위해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9천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불법자금 살포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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