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이혜훈 발탁...與 내부서도 반발 "국정 원칙 파기"

작성 : 2025-12-29 10:00:20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계엄을 옹호하고 국헌문란에 찬동한 이들도 통합의 대상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권 탄생에 큰 기여를 했거나, 윤어게인을 외쳤던 사람도 통합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쉽사리 동의가 안된다"라며 "더욱이 단순히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화와 타협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어려움을 함께 딛고 만들어낸 이재명 정부의 중요한 역할까지 맡기는 게 맞는 건지도 (의문이 든다)"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단지 보수라서, 진영이 달라서가 결코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이) 적어도 "진심"이 있는 사람들을 찾으려 좀 더 노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8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 수괴'라 외치고 윤석열의 내란을 지지했던 이 전 의원에게 정부 곳간의 열쇠를 맡기는 행위는 '포용'이 아니라 국정 원칙의 파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혜훈 후보자는 17·18대 한나라당, 20대 새누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보수 진영 중진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과 예결특위 간사를 맡으며 '재정 전문가'로 평가받았습니다.

한편, 그는 탄핵 정국 당시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에 이름을 올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절차가 불법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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