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31년 만에 금호그룹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바뀌었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서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는 중견그룹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됐습니다.
사실상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 2개 계열사만 남게 돼 재계 순위도 60위권까지 추락할 전망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국내 2위 항공사이자 금호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범현대가로 넘어갔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오늘(27일) 2조 5천억 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88년 창립 이후 31년 만에 주인이 바뀌는 전환기를 맞게 됐습니다.
금호그룹의 전체 규모도 크게 줄어들게 됐습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가 중국계 더블스타에 팔린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까지 줄줄이 매각되면서 사실상 금호그룹엔 건설회사인 금호산업과 운수업체인 금호고속 등 2개 계열사만 남았습니다.
특히 그룹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으로 자산 규모는 중견그룹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그룹의 재계 순위도 6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일태 /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 "옛날에 광주고속 시절부터 금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 기업 경영의 실패(사례가) 된 걸 보면 지역 사람들이 가진 느낌은 어떤 허탈감도 좀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호남 기반의 대기업 ‘금호’의 추락 소식에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허탈감과 함께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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